柳, MB 정부서 문체부 장관 지내 대통령실 “행정능력 갖춘 예술인”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유인촌 전 장관(사진)이 윤석열 대통령의 문화체육특별보좌관으로 기용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배우 겸 탤런트 출신인 유 전 장관이 윤석열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에 조언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사 검증을 거쳐 대통령특보로 유력한 상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문화체육 행정과 문화계 경험이 깊은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돼 온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번 개각에서 장관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던 문체부는 역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2차관으로 ‘깜짝 발탁’되는 선에서 개편이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계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고 추진력이 있는 유 전 장관을 통해 정책 전반을 보완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유 전 장관이 예술인인 동시에 업무 능력에 대한 문체부 내부 평가 역시 좋은 편”이라고 했다. 문화부 장관 재임 당시 2차관이 김대기 현 대통령비서실장이었다.
대통령실은 6일 문체특보를 비롯해 신임 통계청장에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보, 조달청장에 김윤상 기재부 재정관리관, 관세청장에 고광효 기재부 세제실장 등을 임명하는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개각으로 공석이 된 대통령국정기획비서관에 강명구 부속실 선임행정관을 임명하는 등 대통령실 참모진 후속 인사도 단행한다. 강 신임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부터 메시지 등을 맡아 오며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국정과제비서관에는 김종문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이, 과학기술비서관에는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이, 국토교통비서관에는 길병우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이 유력하다. 통일비서관은 북한 인권 전문가로 꼽히는 김수경 한신대 교수가 내정됐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