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8일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42회 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이상민 법사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 News1 DB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세상에 유쾌한 결별이란 없다, 집 떠나면 춥고 배고픈 법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분당설을 경계했다.
박 전 원장은 5일 오후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서 민주당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이 “한지붕에서 뜻이 맞지 않는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며 친명계 갈등에 따른 분당 가능성을 엿보인 것에 대해 “난 한 번 해 본 사람이다. 분당하고 싶은 사람은 박지원이한테 물어보고 해라”며 2016년 호남지역정치인들과 더불어 민주당을 박차고 나가 신당 국민의당을 만들었던 경험을 소개했다.
박 전 원장은 “(내게) 물어보면 ‘나가면 얼마나 춥고 배고픈지 한번 해봐라’라고 할 것”이라며 “지금 국민들은 ‘민주당 단합, 강한 민주당이 되라’”고 주문하고 있는데 분당이 웬말이냐고 따졌다.
따라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바보다. 단합해서 강한 민주당, 김대중의 민주당이 되면 내년 총선 승리도 하고 정권교체도 가능한데 왜 이 길을 두고 헤매고 다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무슨 유쾌한 결별이냐, 그럼 먼저 자기가 나가라”고 이상민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