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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낙 회동, 공감 속 조율 중”…일정은 여전히 미정

입력 | 2023-07-06 07:05:00

이낙연 "회동 조정 중" 답변에 성사 기대감
"회동에 대한 공감대 형성…일정 협의해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조정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조만간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친이재명계과 친이낙연계는 그동안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회동을 두고 공개 발언을 통해 신경전을 벌여왔다. 양측이 ‘회동 줄다리기’ 이어온 만큼 성과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전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묻는 질문에 “지금 일정을 조정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흔히 정치인들이 말하는 그런 줄다리기가 있진 않다”며 “처음부터 인사드리고 난 다음에 뵙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고, 인사가 조금 남았고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거의 이제 인사를 마친 뒤 일정으로서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1년 만에 미국에서 돌아온 이후 맞은 첫 주말에 호남을 찾으면서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재개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서울 동작 국립현충원 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기도 했다.

전날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후 양산으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다.

전임 대통령에게 귀국 인사를 드리는 일정이 모두 소화되면서 사실상 이 대표와의 회동 일정만 남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이 전 대표 측은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문 전 대통령 예방 이후 이 대표와 일정을 조율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물밑 조율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친이재명계에서는 되도록 일정을 앞당기기를 원하는 반면, 친이낙연계에서는 양측의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도 이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겨냥한 쓴소리를 내놓으면서 양측의 신경전이 가열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나 많이 미흡하다”며 “당이 진정한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희망을 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날 이 전 대표가 직접 회동에 대해 긍정적인 취지의 답변을 내놓음에 따라 조만간 논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지난 4월 이 전 대표의 장인상 빈소에서 만나 지난 대선 이후 13개월 만에 재회했다. 다만 이 전대표가 상을 치르고 있는 만큼 양측은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와 회동이 성사되면 약 3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다만 양측은 회동에 대한 공감대는 있지만 회동 일정을 논의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했다.

민주당 대표실 관계자는 “이 전 대표측과 회동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다”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