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VJ861편서 오일 탱크 누유 발생 김해공항에 회항 요청…당시 야간운행 제한 '비상상황' 재차 확인…"비상 아냐" 인천 회항
지난달 필리핀 루손 섬 북부 라오아그공항에 비상 착륙했던 베트남의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Vietjet Air)의 여객기가이전에도 항공기 정비 이상으로 인천국제공항으로 회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후 9시28분께 인천공항에서 베트남 호찌민으로 출발한 비엣젯 항공 VJ861편이 이륙 후 ‘오일 탱크 누유’가 의심된다며 우리 항공당국에 회항을 요청했다.
당시 제주 상공에 진입했던 해당 여객기 기장은 정비 이상이 의심된다며 김해국제공항에 회항을 요청했다. 그러나 당시 김해공항은 야간 항공기 운행제한(Curfew) 상황에 따라 김해접근관제소는 조종사에 비상상황인지를 재차 확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조종사는 “누유가 의심되지만 긴급 상황은 아니다”라며 출발지인 인천국제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했다. 다만 우리 항공 당국은 해당 여객기의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조종사와 교신을 계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13명이 탑승 했으며, 비엣젯 측은 다음날 오전 8시14분 정규편(VJ865편)으로 승객들을 태우고 베트남 호찌민으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는 해당 항공편의 회항에 대해 비엣젯 항공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확인해 주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28일에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푸꾸옥으로 가려던 비엣젯 항공사 여객기가 기술적인 문제로 필리핀 루손 섬 북부 일로코스노르테주의 라오아그공항에 비상 착륙한 바 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214명이 탑승했으며 착륙과정에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국내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베트남 여행을 떠나는 승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