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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서방 무기 지원 늦어 반격 지연…전선서 고전 中”

입력 | 2023-07-06 10:40:00

미국 CNN 인터뷰…F-16 등 무기 지원 호소
"우크라군, 적절한 무기 없어서 반격 못 해"
"반격 늦어져 러군이 지뢰밭, 방어선 구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의 늦은 무기 지원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늦은 지원으로 반격 시점이 밀린 탓에 러시아의 방어선이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러시아 방어선에 의해) 느려졌다”면서 “서방의 무기 공급이 훨씬 더 일찍 시작됐으면 좋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적절한 무기가 없어서 (반격을)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들(미국)에게 다른 유럽 지도자처럼 반격을 더 일찍 시작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며 “우리에게 모든 무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격이 늦어질수록 개시 뒤 더디게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저는 아군의 반격이 훨씬 더 일찍 일어나기를 원했다”라며 “반격이 나중에 전개된다면, 조국 영토의 더 큰 부분에 지뢰가 깔릴 것을 모두가 이해했기 때문이다. 적에게 더 많은 지뢰를 배치하고 방어선을 준비할 시간과 가능성을 준다”고 부연했다.

다만 “우리를 향한 지지를 앞장서 끌어내는 미국에 감사한다”고도 했다.

우크라이나 관료는 대반격 중 ‘본 공격’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반복해 상기시켰다. 지난달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를 위해 전력 일부를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본 공격을) 늦게 시작할수록, 우리에게 더 어려울 것”이라며 서방 정부에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첨단무기를 더 많이 제공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국민을 러시아 장거리 무기에 죽게 하는 것은 그야말로 비인간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F-16 전투기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은 동맹국에 우크라이나 조종사 훈련을 승인했지만, 동맹국이 이 비행기를 우크라이나로 재수출하도록 허용하지는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