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7.6/뉴스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6일 정부의 ‘킬러문항 수능 배제’ 방침과 관련해 “지금 중요한 것은 킬러문항 몇 개를 없애는 것, 문제풀이 능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변화하는 불확실한 미래 사회를 살아갈 역량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교육감 제3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교육을 위한 개혁을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교육감은 AI 기술 발전, 저출생 문제, 기후 위기 등 새로운 미래 문제에 대응하는 ‘3단계 교육혁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 교육감은 교실에서 이뤄지는 수업과 평가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기초학력 문제 해결을 위해 교수학습·기초학력지원과를 신설해 학교의 기초학력 보장 교육활동에 대한 종합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개발 중인 서울형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도구를 활용해 학생 기초소양을 측정하고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생태 전환교육도 강화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범교과 생태 전환교육을 활성화한다. 오는 9월에는 전남, 전북에 이어 강원도까지 ‘농촌 유학’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학생 수 감소에 대응해 사무실이나 주거용 건물에 ‘서울형 분교’를 두는 방안과 캠퍼스 공유형 통합학교 등 새로운 학교 모델도 검토할 방침이다.
학생과 학부모가 이용할 수 있는 진로·진학 상담 프로그램 ‘쎈(Sen)진학’ 모바일 앱 개발도 다음 달부터 추진한다. 조 교육감은 이를 통해 사교육비 부담을 낮추고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