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5일 광주 북구 일곡 제1근린공원 축구장에서 학생들이 운동 마치고 수돗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광주 북구 제공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2.3도로 역대 4번째로 높았다. 전국 강수량은 208.9㎜로 역대 11위를 기록했다. 천둥·번개 치는 날은 관련 기록을 작성한 이래 가장 많았다.
6일 기상청 기후 특성 분석에 따르면 6월 전국 평균기온은 22.3도로 평년(21.4도±0.3도)보다 0.9도 높아 2020년(22.7도)과 2013년(22.5도) 2022년(22.4도)에 이어 4위에 올랐다.
6월 전국 강수량은 208.9㎜로 평년(101.6~174.0㎜)보다 많았으며 역대 11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해 관측사상 처음으로 ‘6월 열대야’를 겪은 데 이어 올해 2번째 6월 열대야를 겪었다.
비가 내릴 때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천둥·번개가 치는 지역이 많아 6월 뇌전일수는 3.5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뇌전은 천둥과 번개를 아우르는 말로, 뇌전일수는 관측 지역 13개 지점 기록을 평균낸 값이다.
지난달 한반도 및 도서지역에 발생한 낙뢰는 총 2만1596회로, 하루 평균 1080회 낙뢰가 내리쳤다. 이는 최근 10년(2013~2022년)의 6월 평균 낙뢰 횟수 1만997회의 2배가량이며, 전국 평균을 내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일 평균 낙뢰다.
지난달 25일 장마 시작과 동시에 많은 비가 쏟아져서 6월 하순 강수량은 관측 이래 3번째로 많았다.
장마 초반에 많은 비가 강하게 쏟아진 영향이 큰데 광주에는 6월 말에 418.4㎜, 영주 385.0㎜, 장수 355.9㎜ 등 비가 내려 역대 6월 하순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장맛비는 정체전선과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에서 쏟아졌다.
대기 하층에서는 저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습기가 많은 공기가 한반도 인근에 유입돼 강한 비가 내리는 근간이 됐다.
상층의 제트기류가 하층에서 수렴한 공기의 상승을 강화하면서 많은 비가 쏟아지게 했다. 저기압이 불러 모은 습기에 제트기류가 장맛비의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