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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印尼 배터리 합작공장 자금 조달, 글로벌 ‘올해의 딜’ 선정

입력 | 2023-07-06 11:09:00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현지 합작공장 2021년 9월 착공
현대모비스, 약 9300억 규모 자금 조달 주도
해외 금융사 대상 10년 저금리 장기 차입 성공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내년 상반기 양산 개시




지난 2021년 9월 열린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착공식.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화상 연결 방식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현대모비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가 최근 영국 금융전문 조사기관 TXF(Trade Export Finance)로부터 아시아지역 ‘올해의 딜(Asia Deal of the Year for 2022)’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TXF는 이번 배터리셀 합작공장에 대한 투자 가치가 높고 원활한 자금 조달 과정을 우수하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8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해외 금융기관 5곳으로부터 배터리셀 합작공장 투자 자금 7억1000만 달러(약 9300억 원)를 저금리로 총 10년간 장기 차입하는데 성공했다.

해당 자금 조달 프로젝트는 현대모비스가 주도적으로 추진했다고 한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 자금 조달 여건이 불리한 상황 속에서 이뤄진 성공적인 거래로 평가받는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자금 조달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정해진 일정에 맞춰 순조롭게 투자금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국내 수출신용기관인 무역보험공사가 신용 보증을 하면서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고 한다. 국내 수출신용기관이 전기차 관련 금융 딜에 참여한 것도 이번 프로젝트가 처음이다.

TXF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은 아시아지역 전기차 전환에 있어 중요한 발전”이라며 올해의 딜 선정 이유를 전했다. TXF는 매년 전 세계 금융 시장에서 이뤄진 최고의 거래 10개를 부문별로 선정해 발표한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은 인도네시아 카라왕 산업단지에 연산 1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조성 중이다. 전기차 약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공장은 지난 2021년 9월 착공에 들어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합작공장에서 배터리시스템어셈블리(BSA)를 만들어 전량 현대차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BSA는 배터리모듈이 합쳐진 배터리팩과 배터리매니지먼트시스템(BMS)으로 구성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