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대구은행장이 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시중은행 전환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3.7.6/뉴스1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6일 “이달 중 시중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뒤 외부 컨설팅사 등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은행장은 이날 대구은행 본점에서 시중은행 전환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5대 시중은행의 과점을 깰 ‘메기’가 되겠다”고 했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31년 만에 새 시중은행 인가가 이뤄지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굳건한 5대 은행 과점 체제에 변화가 생기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배구조 역시 DGB금융지주가 100% 보유하고 있는데, DGB금융지주는 국민연금과 OK저축은행이 각각 8.78%, 8.00%를 갖고 있어 금산분리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대구은행은 이달 중 금융위원회에 시중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신속히 심사해 전환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후속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구은행의 연내 시중은행 전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은행과 지주사인 DGB금융지주는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 후 곧바로 외부 컨설팅사 등과 함께 전사적으로 역량을 결집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할 방침이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시중은행 전환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3.7.6/뉴스1
그는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더라도 대구에 본점을 두는 것은 변함없다”며 “금융소비자와 지역사회, 은행 모두 행복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전국 영업을 통해 창출한 이익과 자금을 지역에 재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형 시중은행에서 소외당하던 중(中) 신용등급 기업과 개인사업자,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중소기업 상생을 지향하겠다”며 “핀테크 등 혁신기업의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가 돼 소비자들이 더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명 변경 여부에 대해서는 “대구은행이라는 사명을 변경하는 것은 경영 전략상의 문제”라며 “유불리를 따져 사명 변경 시기는 지역사회, 고객과 소통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