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북 경주시 대릉원에 있는 십원빵 가게에서 직원들이 따끈한 빵을 구워내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은 ‘십원빵’은 10원 주화 도안 저작권을 무단 사용하고 있다며 업체들에게 다른 디자인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2023.6.23/뉴스1
6일 니시니혼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빵에 화폐 도안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9월 도쿄의 한 업자가 경주의 10원빵을 참고해 10원빵을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고 현재 오사카 등으로 점포를 확대했다. 지난 6월에는 후쿠오카시에서도 한정 판매되기도 했다.
4일 일본 도쿄 신오쿠보 역 근처에 위치한 ‘10엔빵’ 가게 옆으로 손님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3.05.04 ⓒ 뉴스1
10원빵은 카스테라와 비슷한 반죽에 치즈가 들어간 빵이다. 2019년 말 경주의 일부 카페에서 만들어졌고 이후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주목받아 서울시 등 전국 각지로 판매처가 확산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먹고 기념사진을 찍은 것도 화제가 됐다.
서울 시내에서 10원빵을 사 먹던 한 여성은 니시니혼신문 인터뷰에서 “일본을 여행할 때 10원빵도 사 먹은 적이 있다”며 “과자를 돈으로 착각하는 경우는 없을 텐데 변경을 요구하는 건 지나치다. 이 모양이 아니어도 맛있기 때문에 다시 먹으러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