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기밀문건 유출로 곤욕을 치른 미 국방부가 보안 강화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는 기밀 문건 취급과 관련한 보안 강화 조치를 지시했다.
이날 미 국방부의 보안 검토 보고서는 기존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보안 시설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필요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소통 과정을 개선하는 등 일련의 조처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오스틴 장관은 이번 검토를 통해 “책임성을 개선할 수 있는 부분과 개선해야 할 부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안 강화 조치는 지난 4월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가 온라인 채팅방을 통해 기밀 문건을 유출한 사건의 대응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테세이라는 국방정보를 스파이방지법 위반 혐의를 비롯해 인가받지 않은 기밀문서 및 자료를 파기하고 소지, 고의로 외부에 유출한 점 등 총 6개의 혐의를 받는다.
미 국방부는 이미 민감한 기밀 정보를 취급할 수 있는 직원 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새 권고안은 이를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이나 기타 금지된 전자 기기를 보안 시설에 반입할 시 이를 식별할 수 있는 탐지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2017년 미국 국가정보국장실의 보고서에 따르면 약 400만 명이 미국 보안 허가를 받았으며, 이 중 130만 명이 일급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