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투자연구소 강씨 등 3명 영장
시세조종 부당이득 359억원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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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연루 의혹을 받는 한 대형 포털 사이트의 주식 카페 운영자에 대해 6일 시세조종 혐의로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주식 투자 카페 ‘바른투자연구소’ 소장 강모(52)씨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방림, 동일산업 등 5개 종목을 대상으로 수십개의 계좌로 수천회에 걸쳐 통정매매를 통해 시세조종을 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앞서 5월14일 방림,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 동일금속 등 총 5개 종목이 낮 12시를 전후로 비슷한 시간대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강씨가 운영하는 카페에서는 이 5개 종목이 꾸준히 추천 종목으로 거론돼왔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5개 종목이 폭락하기 전부터 불공정거래 의심 정황을 포착해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단성한)는 하한가 사태 다음날인 같은 달 15일과 16일 강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병원에 입원 중인 강씨로부터 휴대전화와 노트북 속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2년 개설된 바른투자연구소는 증시에서 저평가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배당 확대와 경영 참여 등 소액주주운동을 표방하는 곳으로,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종목을 추천하고 매매를 진행하는 투자 커뮤니티로 알려졌다.
강씨는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5년 8월까지 공범들과 코스피 상장사 조광피혁, 삼양통상, 아이에스동서, 대한방직을 상대로 약 1만회에 걸쳐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면서 징역 2년의 집행유예 4년, 벌금 4억원이 확정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