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에 최대 150㎜ 이상 많은 비 다음 주, 곳곳에 비·소나기 내릴 전망 무더위도 계속 이어져…열대야 가능성
이번 주 후반(7일~9일)엔 정체전선 등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주(10일~16일)에 들어서도 전국 곳곳에 비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이나, 변동 가능성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고, 일부 지역에선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기상청 정례 예보 브리핑에 따르면, 7일 새벽부터 8일 밤 사이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대 150㎜ 이상의 많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7일 새벽부터 8일 아침까지 제주도, 오전부터 남부지방, 늦은 오후부터 충청권 남부에 비가 오겠다. 곳곳에는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비는 8일 오후 북쪽 지역부터 차차 그치겠으나, 전남권과 경남권은 밤까지, 제주도는 9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대기 상층에서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침투하고, 하층에서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다량으로 유입돼, 상당히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후 11일까지 전국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흐리겠다. 또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고, 제주도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오겠다.
다만, 해당 기간 차고 건조한 공기를 가진 절리저기압과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수 변동성은 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난 10년 동안 장마철 초기 11일간 누적 강수량을 비교해 장마 피해에 대한 사전 대비를 경고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7월1일부터 11일까지 중부내륙엔 400㎜ 이상, 남해안엔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산사태, 배수로 유실 등 피해가 발생해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지난 2021년에는 남해안 일부 지역에 500㎜ 이상, 남부지방엔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박 예보분석관은 “장마철이 시작된 이후에 누적된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이다”라며 “현재 해수면이 높은 상황이라 배수가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다음 주 후반까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국 곳곳에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서울 기준 9일부터 16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24~25도, 낮 최고기온은 27~30도를 오르내리겠다.
제주도의 경우 최저기온은 25~26도로 무덥겠고, 열대야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