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경찰서가 6일 마약 제조 및 유통책 검거와 관련, 압수수색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압수수색 당시 발견된 마약 카트리지. (용산경찰서 제공) 뉴시스
심야 주택가를 돌며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주범 A 씨(28) 등 마약류 제조·유통책 4명과 B 씨(26) 등 운반책 3명, 매수·투약자 1명 등 총 8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A 씨 등 4명은 엑스터시 가루를 정제로 제조한 뒤 전자담배용 액상대마 카트리지를 만들어 LSD 등 마약류와 함께 대량으로 운반책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모두 마약 투약 전력이 있으며 일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복역하다 최근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산경찰서가 6일 마약 제조 및 유통책 검거와 관련, 압수수색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화단에 묻어놓은 LSD를 압수하는 모습. (용산경찰서 제공) 뉴시스
경찰은 지난 5월 중순 “심야에 수상한 사람이 집 담에 뭔가를 두고 간다”는 용산구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액상대마임을 확인했다. 이후 신고 하루 뒤에 이를 찾으러 온 매수자 1명을 검거했으며 운반책 B 씨를 추적해 지난달 12일 수도권 인근 은신처에서 붙잡았다.
B 씨가 가지고 있던 LSD 등 마약류 다량을 발견한 경찰은 유통선을 추적하다 A 씨 등 4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용산경찰서가 6일 마약 제조 및 유통책 검거와 관련, 일당 차량 압수수색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마약사범 일당의 차량에서 발견된 엑스터시. (용산경찰서 제공) 뉴시스
경찰은 이들 일당을 검거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주거지와 은신처·차량 등에서 엑스터시 가루 2845.4g과 정제 395정, 액상대마 717.7㎖, LSD 946탭, 합성대마 175.4g, 건 대마잎 171.3g, 대마나무 1주 등 총 1만9606명이 투약·흡연할 수 있는 10억1800만 원 상당의 마약류와 엑스터시 정제 제조기를 압수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