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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출시…인스타 연동 무기될까

입력 | 2023-07-06 14:53:00

텍스트 기반 SNS…인스타그램 계정 연동해야 로그인 가능
트위터 겨냥한 서비스…저커버그vs머스크 신경전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텍스트 기반의 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 ‘스레드(Threads)’를 6일 출시했다. 스레드는 메타가 지난 1월부터 트위터 대안으로 개발해 온 SNS로 알려진 바 있어, 트위터 아성을 허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레드는 텍스트 중심 SNS로 한 게시물당 500자까지 지원되며, 외부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와 사진 또는 최대 5분 길이의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다. 트위터처럼 좋아요, 공유, 리포스트 기능도 지원한다.

특히 스레드는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인스타그램 계정과 연동해야만 로그인이 가능하다. 인스타그램과 동일한 계정명을 사용하게 되며, 프로필 사진과 소개글은 따로 설정 가능하다.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 중인 계정들을 스레드에서도 팔로우할 수 있고, 새로운 계정을 찾아 추가할 수도 있다.

인스타그램에 도입된 각종 이용자 보호 기능들도 동일하게 제공한다. 만 16세 미만 이용자는 스레드에 처음 로그인하면, 계정이 비공개로 기본 설정된다. 또, 게시물에서 나를 언급하거나 내게 답글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을 관리할 수 있다. 특정한 단어나 문구가 포함된 답글을 숨길 수도 있다. 다른 계정 차단, 제한 및 신고가 가능하며, 인스타그램에서 차단한 계정은 스레드에서도 자동으로 차단된다.

업계에서는 스레드가 트위터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트위터 회장은 지난달 한 트위터 이용자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나는 링 위에 설 준비가 됐다”고 답한 바 있다.

이에 저커버그 메타 CEO는 머스크에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판 붙을 장소를 정하라고 했고,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답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면서 스레드의 출시는 저커버그와 머스크 간의 대리전 양상으로 비춰졌다.

스레드는 기존 인스타그램 계정을 연동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억명으로, 3억6000만명의 트위터를 크게 웃돈다.

메타는 향후 스레드에 탈중앙형 소셜 네트워크를 위한 프로토콜 ‘액티비티펍(ActivityPub)’을 추후 적용해 상호 호환되는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서로 팔로우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소셜미디어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메타 관계자는 “스레드는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친구나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를 팔로우하며,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전 세계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텍스트 중심의 새로운 공간이 탄생한 것”이라며 “피드 콘텐츠 추천을 고도화하고 검색 기능을 개선하는 등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