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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 코코 리, 암투병 중이었다…정재윤 “진정한 투사” 추모

입력 | 2023-07-06 15:15:00

코코 리(왼쪽)와 정재윤(정재윤 SNS)


그룹 솔리드 출신 정재윤이 세상을 떠난 홍콩 출신 유명 가수 코코 리를 추모했다.

정재윤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코코 리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코코의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고 적었다.

그는 “코코는 절친한 친구 중 한명이고 내 경력을 책임져줬다, 몇 달 전부터 그가 아프다고 얘기했을 때 난 차에 앉아서 쉬지 않고 울었던 기억이 난다”며 “그는 몰래 암 투병하고 있던 것을 포함해 많은 것들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그는 진정한 투사였다, 팬들과 가족들이 걱정하지 않길 바랐는데, 더 이상의 아픔이 없는 천국에 있기를 기도한다”며 “멜로디(정재윤 딸)와 코코는 끈끈한 유대감이 있었는데, 나와 같이 울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 몇 개의 영상은 코코와 함께한 마지막 순간들이다, 사랑해 코코”라며 “우리는 결코 당신을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당신의 유산을 이어갈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이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코코 리의 측근을 인용해 그가 우울증 이외에도 유방암을 앓고 있었으며, 어머니에게도 이를 숨기고 혼자 암투병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코코 리의 언니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코 리가 우울증 끝에 지난 2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며칠간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결국 5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75년생인 코코 리는 홍콩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미국에서 마쳤다. 1994년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재학 중에 홍콩에서 열린 가창대회에서 입상한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홍콩을 넘어 중화권과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린 가수이며, 1999년에는 마이클 잭슨 내한 공연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2000년에는 영화 ‘와호장룡’의 주제가를 불렀으며,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 후보로 축하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