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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워싱턴 대한제국공사관 방문

입력 | 2023-07-06 16:15:00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앞줄 왼쪽), 조현동 주미대사(앞줄 가운데)가 5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내 대형 태극기 옆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미 한국대사관 제공

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 ‘로건 서클’에 위치한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1889년 대한제국이 해외에 설립한 최초의 외교공관인 이 곳에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마크 램버트 동아태 부차관보 등 국무부 수뇌부가 등장했다.

이 건물은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일본이 5달러(약 6500원)에 강제 매입해 되팔았다.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이 매입했으며 2018년 박물관으로 개관해 운영되고 있다. 미 국무부 관료가 이 공사관을 찾은 것은 개관 이후 처음이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5일(현지 시간) 워싱턴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내 대형 태극기 앞에서 방명록을 쓰고 있다. 주미 한국대사관 제공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램버트 부차관보 등은 조현동 주미대사의 안내로 박정양 초대 주미공사 등이 당시 사용한 집무실과 전시 공간 등을 함께 둘러봤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방명록에 “한미가 함께 해 온 긴 역사에 감명을 받았다. 한미 양국 및 국민의 강력한 유대는 오늘날의 한미 관계를 정의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이 공사관은 워싱턴 주요 건물 중 19세기 외교공관의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건물”이라며 “두 나라가 양국 관계를 소중히 가꿔왔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 주요 인사를 계속 대한제국공사관으로 초청하겠다고도 밝혔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