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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주택 기다려야죠” 검단아파트 입주예정자 ‘재시공에 안심’

입력 | 2023-07-06 17:03:00


GS건설이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전체 1666세대에 대해 전면 재시공을 밝혔다. 사진은 6일 GS건설이 재시공을 밝힌 미완공 아파트. 2023.7.6/뉴스1 ⓒ News1

“아쉽지만 기다려야죠. 제 생애 첫 주택인데·”

지하주차장 붕괴로 아파트 전면 재시공이 발표된 인천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GS건설이 입주 3개월 앞두고 전면 재시공을 발표하자 입주 예정자들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아파트 재시공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 대해선 아쉽다는 반응이다.

입주예정자 A씨(40대)는 “며칠 전 까지만 해도 어떻게 결정될지 불안한 마음이 컸는데, GS건설이 전면 재시공을 발표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여년을 기다려서 마련한 생에 첫 주택인데, 제대로 지은 아파트에 들어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입주까지 몇년이 더 걸려 아쉽지만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민 B씨(30대)는 “아파트 입주를 위해 현재 월세로 살고 있는데, 재시공이 결정돼 인근 아파트에 전세를 알아보기로 했다”며 “아이들 학교 문제도 있어서 하루 빨리 알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GS건설이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전체 1666세대에 대해 전면 재시공을 밝혔다. 사진은 6일 GS건설이 재시공을 밝힌 아파트의 모습. 2023.7.6/뉴스1 ⓒ News1

주민 C씨(50대)는 “저렇게 다 지어 놓은 아파트를 부숴버리려면 많은 분진이 발생해 주변 아파트 사람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며 “GS건설과 LH가 주변 아파트 사람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D씨(30대)는 “이 아파트 주변에 학교가 바로 옆에 있다”며 “아파트 전면 재시공 과정에서 아이들 학습권에 피해가 없도록 정부가 여러 각도로 살펴 봐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검단 아파트 시공사 GS건설은 전날 사과문을 내고 1666가구 전면 재시공을 발표했다. 입주 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도 약속했다.

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사과문을 발표했다.

LH는 누리집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라는 제목 아래 이한준 사장 명의 입장문을 통해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입주 예정자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전면 재시공에는 1조원 이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 등에 따르면 GS건설의 해당 아파트 전면 재시공 비용은 △건설 도급비용 등 4500억원 △철거비용 2000억원 △지체보상금(5년 소요) 1000억원 △손실비용 2800억원으로 총 1조3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