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美공군 “러 전투기, IS 격퇴 임무 수행한 미 무인기 위협”

입력 | 2023-07-06 18:27:00

드론 앞에서 조명탄 투하…"안전하지 않은 행동"




러시아 전투기 3대가 시리아 북동부 상공에서 이슬람국가(IS) 격퇴 임무에 동원된 미국 드론(무인기)를 위협해 회피 기동을 하도록 만들었다고 미 공군이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알렉스 그린키위치 미 공군 중장은 성명에서 러시아 전투기들이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시리아 상공에서 미국의 ‘MQ-9 리퍼’ 드론 3대를 상대로 “안전하지 않고 전문가답지 않은 행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시리아에 있는 러시아군이 이 같은 무모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가 IS의 영구적인 패배에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러시아 공군이 숙련된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 공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러시아 전투기들이 공중에서 미군 드론에 접근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린키위치 중장은 “러시아 전투기들은 드론 앞에서 여러 차례 조명탄을 투하하는 등 정해진 규범과 규악에 반하는 행동을 해 우리 항공기가 회피 기동을 수행하도록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미 공군은 드론이 시리아에서 IS를 상대로 어떤 임무를 수행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마이클 쿠릴라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지난 3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시리아 상공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적인 비행이 “상당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미국 무인기 MQ-9와 충돌해 드론이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은 국제공역에서 충돌이 발생했다며 러시아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