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6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의 만남이 예정된 가운데 양국간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9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허리펑 중국 부총리 및 류쿤 재정부장, 리창 국무원 총리 등 중국 정부 당국자들을 상대한다.
옐런 장관의 방중은 지난달 18~19일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찾은 이후 불과 몇 주 만에 이뤄지는 첫 장관급 방문이다.
그는 이전부터 방중 의사를 표명해 왔으나 지난 2월 정찰 풍선 산태 이후 미·중 관계가 경색되며 좀처럼 계획이 실현되지 못했다.
웬디 커틀러 아시아 사회정책 연구소 부회장은 AFP에 “다른 모든 국내외적 압박을 고려하면 그가 베이징에서 나흘을 보낸다는 것은 그가 이번 방중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주요 의제로는 반도체 등 첨단기술 수출 통제 및 공급망 재편은 물론 대(對)중국 고율 관세, 환율 문제 등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AFP는 재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옐런 장관이 양국 간 소통 채널 확대를 비롯해 기후 변화, 전염병 대비, 부채 문제 등에 대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옐런 장관도 과거 고율 관세의 실효성을 지적한 만큼 양측이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현안으로 꼽힌다.
중국 측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10월 부과한 대중 반도체 수출에 대해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단, 조 바이든 행정부가 마이크론 제재 등 기술 관련 대중 투자를 제한하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데다 중국도 지난 3일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희귀 금속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맞불 수출통제를 결정하면서 쉽사리 돌파구를 찾기는 어려울 거라는 관측이 많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옐런 장관의 면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가운데,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은 곧 시진핑 국가 주석을 다시 만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