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공장 건설 중단하며 加정부 압박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세운 합작법인(JV) ‘넥스트스타 에너지’가 캐나다 정부로부터 약 14조7000억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게 됐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6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짓고 있는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의 안정적 미래를 보장하는 계약서에 최종 사인했다”며 “캐나다 정부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동등한 수준의 보조금 지급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양측이 합의한 ‘미국 IRA와 동등한 수준의 보조금’은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를 의미한다. AMPC는 미국에서 생산된 셀 1kWh당 35달러(약 4만6000원), 모듈은 1kWh당 10달러(약 1만3000원)를 지급한다. 업계에서는 캐나다 정부가 넥스트스타 에너지에 150억 캐나다달러(약 14조7000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한-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협력을 다짐한 것도 합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 타결을 환영하며 캐나다 정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온타리오주에 연간 생산 4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2024년 가동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약 25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