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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銀 “이달중 시중은행 전환 신청… 중신용자 대출 주력”

입력 | 2023-07-07 03:00:00

황병우 행장 “과점 깨는 메기 될 것
강원-충청권 중기와 함께 성장”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이달 중 금융당국에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다. 대형 은행이 외면해온 중신용자 대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차별화에 나설 예정이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사진)은 6일 대구은행 본점에서 간담회를 열고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5대 은행의 과점을 깨는 ‘메기’가 되겠다”며 “지방은행이 없는 강원, 충청권 등 좀 더 넓은 지역의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 행장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해 고질적인 저평가에서 벗어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은행의 총 대출 규모는 51조 원으로 SC제일은행(45조 원)보다 많으며 장기 신용등급도 ‘AAA’로 시중은행과 동일하다. 황 행장은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은행 경쟁력을 높이면 대구·경북에 더 든든한 지원을 펼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 행장은 대형 은행이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고 있는 중간 신용등급 기업, 개인 대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국 단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은행권에 경쟁을 촉진시키겠다는 것이다. 은행의 본점은 대구에 그대로 두되, 은행 이름은 필요한 경우 바꾸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올 3월 금융당국이 은행권 경쟁 촉진 방안의 하나로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제시한 이후 시중은행 전환 인가 요건과 타당성을 검토해왔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