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주식의혹 사내감사 등 살필듯 감사원은 10일부터 방문진 현장감사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 대한 검사·감독에 착수했다. 방문진에 대한 검사·감독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방통위는 6일 방문진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검사·감독에 들어갔다. 방통위는 방문진 법인의 사무 전반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김효재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등 여권 추천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올해 3월부터 안형준 MBC 사장의 ‘공짜 주식’ 의혹 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검사·감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안 사장에 대한 사내 감사 결과 등이 검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감사원은 10일부터 방문진에 대한 현장감사를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시민단체 공정언론국민연대 등은 MBC가 방만하게 경영하는데도 방문진이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는 올해 2월 이를 심의해 일부 내용에 대한 감사 진행을 결정하고 자료 수집을 해 왔다. 이에 반발한 MBC와 방문진이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