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철야농성에 참여하고 있다. 2023.7.6. 채널A 뉴스 갈무리
국민의힘이 지난 6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막겠다는 취지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1박 2일 철야농성에 “출석 체크하듯 보여주기를 위한 투쟁은 쇼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7일 논평을 내고 이같이 말하며 “몸은 어쩔 수 없이 철야농성장에 있으면서 자리를 지키다 귀가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에서 국민을 위한 진심은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농성장에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이 냉각 기능을 상실하고 막대한 방사능이 벽을 뚫고 밖으로 나오기까지 17시간이 걸렸다”며 오후 7시부터 17시간 동안 철야농성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라는 주권자의 명령, 삶의 터전을 지켜달라는 어민들의 절규를 잊지 않겠다”고 결의를 다짐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9시 30분경 자리에 남은 민주당 의원은 약 70명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2023.7.7. 뉴스1
신 부대변인은 “여기에 더해 민주당은 국회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며 “압도적 의석의 국회 1당이 민생을 볼모로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민주당만을 위한 농성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철야농성에 이어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오염수 방류 반대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에 신 부대변인은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며 “민주당의 정략적 이익만을 위해 국민이 부여한 거대 의석을 남용하지 말고 이성을 되찾아 진정한 민생의 길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