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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월 고용 21만, 시장 예상치 하회…“연준 금리 인상 재고엔 역부족”

입력 | 2023-07-07 22:06:00


AP뉴시스 


미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9000명 늘어나 시장 전망치(23만 여명)을 하회했다. 전날 나온 민간 업체의 ‘고용 서프라이즈’에 비해 대폭 완화된 수치다. 다만 실업률이 3.6%로 전달의 3.7%보다 하락하는 등 여전히 미 노동시장 과열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증가세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업률은 3.6%로 역사상 최저치 수준을 기록했다. 20만 명이 넘는 월 신규 고용은 여전히 높은 수치지만 5월 신규고용(30만6000명)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신규 일자리수라고 미 CNBC 방송은 평가했다.

인플레이션과 직결되는 임금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평균 시간당 수입이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는 전날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 민간고용정보업체 ADP 발표 수치와 격차가 크다. ADP는 6월 신규 일자리가 50만 개에 가깝다며 시장 전망치의 두 배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유럽과 뉴욕증시, 이어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쳐 7일 코스피는 1.16%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예상을 하회하는 신규 고용에 발표 직후 미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 선물은 일부 오름세로 전환되는 등 시장의 긴축 공포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의지를 꺾을 만한 고용 완화는 아니라는 것이 전반적 평가다. 엘렌 젠트너 모건 스탠리 미국 담당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는 블룸버그TV에 “연준이 이번 달 금리 인상을 다시 고려하기 위해서는 신규 고용이 10만 명 미만,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