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내주는 인생(이슬아 지음·디플롯)=2018년 셀프 연재 프로젝트 ‘일간 이슬아’로 데뷔한 저자의 산문 23편을 엮었다. 유년 시절부터 최근 요가원에서 만난 언니들과의 인연, 우연한 계기로 친구 대신 맡아 키우게 된 나무 이야기 등이 담겼다. 저자와 절친한 사진작가 이훤의 사진 산문도 수록돼 있다. 1만7800원.
● 변두리의 마음(서현숙 지음·사계절)=강원 삼척시로 발령받은 교사의 일상 에세이. 늘 같은 자리에서 옥수수를 찌며 살아가는 시장 상인의 모습 등 마을 구석구석을 다니며 만난 인연을 소개했다. “삼척에서 오래오래 버텨온 것들에 마음이 오래 머물렀다”는 저자의 말에서 마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1만3000원.
● 지구의 절반을 넘어서(트로이 베티스 외 지음·정소영 옮김·이콘)=환경 역사학자와 환경 공학자가 기후위기에 맞설 해법을 제시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유토피아란 지구의 절반이 야생으로 돌아간 상태로, 지구의 절반에 인간의 발길을 제한해 다양한 생물종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만8000원.
● 무함마드 빈 살만(벤 허버드 지음·박인식 옮김·메디치미디어)=중동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미국 뉴욕타임스(NYT) 튀르키예 이스탄불 지국장이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에 대해 파고들었다. 빈 살만이 어떻게 권력을 잡고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 왔는지 다양하게 조명한다. 2만9000원.
● 다시 앉는 밤(용윤선 지음·연두)=바리스타 겸 에세이 작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쓴 편지 23편을 모은 서간집. 자신이 좋아한 커피인 에티오피아 이르가체페부터 시인 기형도, 영국 작가 아서 코넌 도일까지, 사물과 인물을 가리지 않고 담담한 문장으로 진심을 전한다. 2만4000원.
● 적의 손아귀에서(래리 젤러스 지음·임연철 옮김·밀알북스)=개성에서 영어를 가르치다 6·25전쟁을 겪은 선교사의 회고록. 북한군의 포로가 돼 평양의 수용소에서 혹독한 신문을 받고, 북한 기독교 신도가 남한으로 오는 일을 도우며 겪은 저자의 회상이 마음을 움직인다.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