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강원소방본부 항공구조대가 원주시 신림면 감악산에서 발생한 낙석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9일 강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8일) 오전 10시 47분경 강원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감악산에서 오모 씨(54)가 등산 중 떨어진 돌에 머리 등을 맞고 약 10m 아래로 추락했다. 오 씨는 출동한 소방 항공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원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 중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오 씨는 이날 회사 동료 2명과 함께 감악산 백련사 인근에서 정상(해발 945m)에 오르다 9부 능선에서 사고를 당했다. 이 구간은 바위와 낭떠러지가 많아 낙석 위험이 크지만 안전 난간 등이 없다. 오 씨가 맞은 돌은 가로 40㎝, 세로 30㎝, 두께 30㎝로 배낭 크기였다. 치악지구대 관계자는 “오 씨가 일행들과 바위 구간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오르던 중 갑자기 위에서 떨어진 돌에 맞아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찰은 최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져 낙석이 발생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8일 오전 강원소방본부 항공구조대가 원주시 신림면 감악산에서 발생한 낙석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원주=이인모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