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양이원영 위성곤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출신 무소속 윤미향 의원 등 11명이 10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를 저지하겠다”며 일본을 찾는다. 앞서 양이 의원 등은 지난 4월 초에도 일본 도쿄와 후쿠시마를 항의방문 했지만 도쿄전력 및 정부 관계자와 끝내 만나지 못해 ‘빈손 방일’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윤 의원은 배우자의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으로 2021년 민주당에서 제명당했다.
이들은 10일 오전 출국해 첫 일정으로 기시다 총리 관저 앞에서 ‘해양투기 저지’ 집회를 연다. 오후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일본지사를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이어 11일엔 원전에 반대하는 일본 국회의원들과 면담하고 12일엔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도보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일본 주재 외신기자클럽과 기자회견도 진행한다.
단장을 맡은 안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국내외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며 “상세한 일정은 하네다 공항 입국심사 후 알려드린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한 민주당 의원은 “일정을 미리 공개하면 입국 거부 사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