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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바이 코리아’ 3개월 만에 순매도 전환

입력 | 2023-07-10 03:00:00

지난달 상장사 주식 3220억원 팔아
국채 등 채권 순투자는 4개월째 유지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3개월 만에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순투자세를 이어갔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3220억 원을 순매도해 3개월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460억 원, 2760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691조7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1조5000억 원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주(7000억 원), 아시아(5000억 원) 등에서 순매수한 반면 중동(―5000억 원), 유럽(―3000억 원) 등은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의 41.0%를 차지하는 미국은 지난달에도 1조2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또 노르웨이(3000억 원) 등은 순매수했지만 케이맨제도(―7000억 원), 사우디아라비아(―7000억 원) 등은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유가증권 시장에서 주식을 사실상 팔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기준 외국인의 연초 이후 유가증권 시장 누적 순매수액은 12조2880억 원으로, 같은 기간 삼성전자 순매수액(12조3052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은 4개월 연속 채권을 순투자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채권 16조4210억 원을 순매수하고 14조3670억 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2조540억 원을 순투자했다. 국채는 5000억 원 순투자한 반면 통안채는 2조3000억 원 순회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은 상장채권 242조8000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