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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정찰기 동해 침범, 격추할 것”…합참 “허위 주장으로 긴장 조성말라”

입력 | 2023-07-10 10:37:00


북한이 10일 미군 정찰기가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격추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우리 군 당국은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 주장은 허위이며 긴장 조성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발표한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서 “최근 들어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작전지역에 전개된 각종 공중정찰 수단들을 집중동원하여 조선반도와 그 주변지역에서 적대적인 정탐활동을 유례없는 수준에서 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공까지 무단침범하며 광란적으로 벌리고있는 미국의 도발적인 공중정탐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위협했다.

국방성은 최근 미군 정찰기 RC-135, U-2S 및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RQ-4B)가 동해와 서해를 비행하며 공중정탐 행위를 했다면서 “특히 조선동해에서는 몇차례나 미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방성은 1969년 미군 정찰기 EC-121가 격추 당한 사건 등을 거론하면서 “어떤 위험한 상황에 처했던지를 다시 한번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아울러 미국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전략핵잠수함(SSBN)이 기항을 위해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지역에서의 군사적긴장을 위태한 상황에로 더한층 격상시키고 핵충돌위기라는 최악의 국면까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수 없게 하는 매우 위험한 사태의 실상”이라고 밝혔다.

국방성은 “방대한 무력이 대치되여있고 핵 대 핵이 맞서고있는 조선반도에서 적대국의 간첩비행기들이 교전일방의 영공에 바투 다가설수록 어떤 위험이 뒤따르게 되겠는가 하는것은 너무도 명백하다”며 “미국의 도발적인 모든 행동들은 당장 중지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 상황은 조선반도 지역정세가 미국의 도발적인 군사행동으로 하여 분명히 핵충돌위기의 문어구에로 더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음을 시공간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리 군 당국은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공중 감시정찰 자산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 활동이며,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정보당국은 항상 긴밀한 공조하에 정찰 활동을 하고 있고 또 미 측 자산뿐만 아니라 한 측 자산도 같이 운용을 하면서 같이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허위 주장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