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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우원식에 단식 중단 권유…보름만에 농성 중단

입력 | 2023-07-10 14:30: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단식 농성에 나선 우원식 의원의 손을 잡고 있다. 2023.7.10.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단식에 나선 우원식 민주당 의원을 찾아 단식을 중단할 것을 권했다. 이에 우 의원은 농성 시작 보름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본청 앞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우 의원에게 “단식이 일정 시기를 넘어가면 건강 손상이 너무 크다”며 “충분히 마음도, 결의도 보여줬으니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 싸우는 게 (어떤가). (단식을) 좀 중단했으면 (좋겠다). 장기 투쟁에 돌입하는 게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방류 저지 운동을 계속하려면 당에 여러 가지 투쟁 기구도 있고, 움직임도 활발하긴 한데 모아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며 “건강관리 하면서 그 역할도 좀 이어서 했으면 하는 그런 여론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우 의원은 “(단식을) 시작할 때 일본에 우리 국민들의 뜻이 얼마나 분명하고 강력한지, 그리고 얼마나 절박하게 인식하는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했다”며 “지금도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 게 실용적인 방법일지 깊이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후 우 의원은 15일간의 단식 농성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4선 중진인 우 의원은 지난달 26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당시 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재검토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실질적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일본이 방류를 중단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단식 농성 15일차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우 의원은 병원에 입원해 회복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2023.7.10. 뉴스1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