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9·KB금융그룹)가 US 여자 오픈에서 홀인원을 달성했다. 올해 메이저대회에서만 2번째 기록이다.
전인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650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치며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27위에 머물렀다. 이날 전인지는 5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아내 최종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당시 전인지는 8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쳤는데 공이 그린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전인지는 홀인원을 확인한 뒤 캐디 딘 허든, 같은 조의 페린 들라쿠르(프랑스), 갤러리들과 기쁨을 나눴다.
전인지는 셰브론 챔피언십 때 홀인원을 기록하면서 유소녀 골프 발전 기금 100만달러를 적립한 바 있다.
경기를 모두 마친 뒤 전인지는 “생애 7번째 홀인원이다. 홀인원은 매우 신나는 일이다. 3라운드에서는 5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했는데, 이번엔 다른 결과를 냈다”며 “최종 결과는 아쉬움이 있지만 팬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줘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페블비치에서 경기를 했는데 무척 재밌었다. 인생 최고의 추억을 만들게 돼 기쁘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전인지는 올해 대회 종료와 동시에 내년 US 여자 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2024년 US 여자 오픈은 전인지에게 의미 있는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다.
전인지는 “2015년 좋은 추억이 있는 랭커스터에서 다시 US 여자 오픈을 맞이할 생각에 벌서부터 기대된다”면서 “랭커스터의 장학재단이 성장하는 것을 보는 것도 내게 매우 큰 영광이고 기분 좋은 일이다. 더 많이 돕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