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말 하락 전망 77.7%보다 낮아져 경기침체 우려… “전세가도 내릴 듯”
올해 하반기(7∼12월) 일반인이 바라본 집값 전망에서는 상승보다 하락 비중이 우세하다는 민간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집값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거주 지역의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5.9%를 차지했다. 상승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1.9%였고 ‘보합’이 22.2%로 나타났다.
상승보다 하락에 무게를 둔 응답자 비율이 높았지만, 지난해 말 올해 집값 전망을 조사했을 때 77.7%가 하락을 전망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 전망은 줄었다. 지난해 말 조사에서 상승은 10.2%, 보합은 12.1%였다. 응답자를 거주 지역별로 나눠 보면 지방 거주자가 하락을 전망한 비율이 48.2%로 높았고 이어 서울(47.7%), 인천(46.2%) 순으로 나타났다. 하락 이유로는 ‘경기 침체 지속’이 3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23.7%) △기준금리 동결 기조여도 금리가 여전히 높다는 인식(18.7%) △전세 가격 약세로 인한 매매 매물 출시(11.5%) 순으로 많았다.
올해 하반기 전셋값 하락 전망 비율은 전체의 45.6%로 보합(27.8%)이나 상승(26.6%)보다 많았다. 직방 관계자는 “전세가 역시 역전세, 고금리 등의 여파로 하락 전망이 많아 월세를 선호하는 시장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