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겨울올림픽 유산인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개장 6개월 만에 이용객 7만 명을 넘어섰다. 10일 정선군에 따르면 올해 1월 문을 연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지난달까지 총 7만657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이용객은 1만1700여 명이다. 이 가운데 노약자와 장애인 이용객이 2만4000여 명으로 집계돼 이동약자들의 케이블카 이용 접근성과 편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평창 올림픽 때 스키 알파인경기장 시설로 사용된 것으로 대회가 끝난 뒤 철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강력한 존치 요구로 환경부가 2년 동안 한시적 운영을 허용했고, 운영 성과를 평가해 추후 운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총길이 3.51km로 하부 매표소에서 20분 만에 해발 1381m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봄과 여름에는 녹음이 짙게 깔린 풍경을,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을, 겨울에는 백색왕국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천혜의 힐링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정상에서 감상하는 해맞이와 해넘이 풍경은 장관으로 꼽힌다. 2월 한국관광공사 주관 강소형 잠재 관광지로 선정됐고, 한국관광공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주변 관광지에 대한 데이터 분석 컨설팅, 국내외 여행사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정식 개장 후 7만 명이 넘는 국민이 방문한 만큼 정부의 한시적 운영 조건에 대해 확실한 증명이 됐다고 볼 수 있다”며 “올림픽 문화 유산을 활용해 정선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으로 가리왕산 국가정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