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조만간 학위 유지할지 논의”
연세대 대학원 입시에서 허위 인턴 확인서를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조모 씨(26)가 석사 학위를 자진 반납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조 전 장관 측은 이날 “조 씨는 오랜 고민 끝에 연세대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하기로 결심했다. 이 뜻을 연세대 대학원에 내용증명으로 통지했다”고 밝혔다.
조 씨는 2017학년도 2학기 연세대 정치외교대학원 석·박사 통합 과정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뒤 2018년 다시 응시해 합격했고, 2021년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21년 4월에 군에 입대해 지금은 제대한 상태다. 입학 전형 당시 조 씨는 법무법인 청맥에서 16시간 동안 인턴을 했다는 확인서를 제출했는데, 해당 확인서가 허위로 발급됐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연세대 측은 “지난해 조 씨의 석사 학위 유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를 구성한 만큼 조 씨의 의사를 감안해 조만간 위원회를 열고 조 씨의 학위를 유지할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7일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도 자신의 입학을 취소한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입학 취소 처분이 부당하다며 낸 소송을 모두 취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