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회의 참석 앞두고 ‘AP 인터뷰’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길 올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폴란드 공식 방문을 위해 1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성남=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공개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뒤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에 필요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강력한 힘과 억제력을 통한 평화가 가장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평화”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는 북한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4박 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 및 폴란드 순방길에 올랐다. 리투아니아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 尹, 우크라 재건 참여 韓 기업들과 간담회
윤 대통령은 11∼12일(현지 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우크라이나 지원 및 재건에 본격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및 재건 문제를 논의한다.
● “강력한 힘 통한 평화, 가장 확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도 강조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AP통신 인터뷰에서 “지금은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북한의 핵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때”라며 “나토 회원국들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를 강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기간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는 두 차례 회담을 한다. 한일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로 구성된 AP4(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마주할 예정이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논의가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AP4 정상회담에서는 회담 정례화와 이를 통해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에는 30조 원대의 방산 수출 계약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13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방산뿐만 아니라 원전과 인프라 분야 등의 협력 강화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는 지난해 한국과 약 17조 원에 달하는 방산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