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몰던 SUV, 아파트 주차장서 놀이터로 추락…동승자 사망

10일 오후 4시 52분경 인천시 서구 가정동의 한 아파트 지상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이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20~30m 아래 다른 아파트 단지 놀이터로 추락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의 한 아파트 지상주차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놀이터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52분경 인천시 서구 가정동의 한 아파트 지상주차장에서 A 씨(79·남)가 몰던 SUV가 20~30m 아래 다른 아파트 단지 놀이터로 추락했다.

SUV는 지상주차장에 주차된 경차를 들이받은 후 1m 높이 벽돌 담장을 무너뜨리고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차량 동승자인 B 씨(63·여)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운전자인 A 씨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사고 당시 놀이터 이용자가 없어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치료를 받는 대로 A 씨를 상대로도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및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10일 오후 4시 52분경 인천시 서구 가정동의 한 아파트 지상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이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20~30m 아래 다른 아파트 단지 놀이터로 추락했다. (독자 제공) 뉴시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