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평 작가의 밀리언셀러 소설 ‘아몬드’가 4개월 만에 신생 출판사를 통해 재출간됐다.
출판사 다즐링은 손 작가의 소설 ‘아몬드’의 성인판과 청소년판 2종을 새로운 표지와 구성으로 재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다즐링은 지난 3월 사업자 등록을 한 신생 출판사로 손 작가가 직접 기획과 작업에 참여하는 1인 출판사다.
이번 재출간판에는 특별 부록으로 ‘아몬드’의 외전 격인 단편소설 ‘상자 속의 남자’가 수록됐다. 소설은 주인공 윤재가 비극을 겪던 날 그 사건을 먼발치에서 목격하고서 삶의 변화를 맞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다.
출판사 측은 “새로운 표지를 꾸미면서 제1의 원칙으로 삼은 바는 표지부터 본문 디자인에 이르는 모든 요소를 기존의 책과 차별성 있게 구성하는 것이었다”며 “오랜 시간 윤재의 정면 얼굴에 익숙한 독자에게 두 가지의 뒷모습을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한편, 소설 ‘아몬드’는 지난 2017년 출간돼 국내에서만 100만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 소설이다.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등을 수상해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의 이야기를 통해 타인과의 관계와 슬픔을 전하는 성장소설이다.
기존에 출판사 창비가 출간했던 소설은 지난해 12월 해당 작품을 원작으로 한 연극 ‘아몬드’가 손 작가와의 사전 협의 없이 4차 공연을 준비해 저작권 중개를 맡았던 창비가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손 작가는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3월 계약 만료와 함께 책은 절판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