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62)이 딸 이루안(35)이 본인 모르게 결혼했다며 오열했다.
김부선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부선TV’에서 “딸에게 연락이 왔다. 그런데 감당이 안된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내가 왜 이렇게 이 아이를 괴물로 성장시켰는지 저를 많이 돌아보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희 엄마가 원래 순한 사람이다. 그런데 제가 임신해서 처녀가 아이를 낳겠다고 했을때 ‘너 닮은 똑같은 딸을 낳아서 한번 겪어보라’는 그런 독한 말씀을 하셨다. 가족들 말을 듣지 않고 미소를 낳았다가 고생한 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세월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돈 많고 학벌 좋고 집안 좋은 집의 남자를 만났는데, 그 남자를 만나서 살고 싶은데 엄마가 나타나면 큰 방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그 아이가 그런 생각을 했다면 그럴 수 있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부선은 “지금까지 혼자 낳고 혼자 성장시키고 홀로 교육시켰다”며 “물론 저희 가족들이 마음고생을 했겠지만 술먹고 때리고 행패부리며 아동학대를 하는 집안보다는 평화로웠고 건강하게 지냈다고 저는 생각을 해왔다. 지금 충격이 너무 커서 감당이 안 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 세월을 다 건너뛰고 아무렇지 않은 척 견뎌낼 수 있을지, 온전히 살아낼 수 있을지 싶어서 많이 울었다.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눈물이 난다.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김부선은 “저는 아이를 건강하게 나름 키웠다고 생각했다. 자연을 벗삼고 영어수학보다는 예체능을 가르쳤는데, 제가 괴물을 키웠다”면서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딸에 대한 서운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딸이 ‘라이브에서 자기 결혼 소식을 말하면 즉각 고소하겠다. 내 앞에 나타나면 경찰에 스토킹으로 신고하겠다’고 소리 지르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래서 경찰에 신고해 딸과 만남을 취했으나 성인이기 때문에 강제로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딸이 경찰에게 ‘엄마랑 더 이상 만나기를 원치 않고, 엄마가 자기 찾아오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부선은 “결혼식에 혼주로 누가 참석했는지 물어보니 엄마 쪽만 빼고 아빠 쪽만 불렀다더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김부선의 딸 이루안은 2003년 영화 ‘보리울의 여름’으로 데뷔해, 영화 ‘황진이’(2007), ‘나의 PS 파트너’(2012), ‘쎄시봉’(2015), ‘남과 여’(2016), 드라마 ‘응답하라 1994’(2013), ‘초인시대’(2015) 등에 출연했다. 2022년 채널A 예능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로 활동을 재개했으며, 이름도 이미소에서 ‘이루안’으로 개명했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