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직원 및 방문객들이 드나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7% 줄어든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60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2% 감소했다. 2023.7.7/뉴스1 ⓒ News1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3% 가까이 상승했다. 앞서 미 증시에서 반도체주 훈풍이 그대로 전해진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사흘 만에 ‘7만 전자’를 회복했다.
11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000원(2.88%) 오른 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일 1%대 하락을 시작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7만원선을 하회한 바 있다. 지난 7일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 속 2.37% 급락하기도 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6% 급등한 3651포인트를 기록했다.
최근 메모리 가격 하락이 주춤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전 거래일보다 3.02% 급등한 62.48달러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D램 가격은 3분기에 0%~5% 하락할 전망이다. 이는 2분기의 13%~18% 하락보다 크게 준 것이다. 낸드 가격도 3분기 3%~8% 하락할 전망이다.
이에 업황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오며 마이크론뿐 아니라 미국의 대표적 반도체 업체 인텔도 주가가 2.79% 급등했다. 인텔뿐만 아니라 퀄컴은 1.02%, 브로드컴은 3.66%, AMD는 0.36% 각각 상승했다.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3100원(2.81%) 오른 11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지난 5일부터 4거래일간 1~2%대 하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경우 기관의 ‘사자’가 주가를 끌어 올렸다. 기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SK하이닉스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총 421억원어치를 샀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3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이 기간 422억원을 팔았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메모리 업체들의 재고 및 실적 방향성은 명확한 우상향”이라며 “D램 업체들의 생산 감소에 따른 재고 피크아웃과 일부 고객사들의 재고 소진 등을 감안했을 때 업황의 바닥 통과는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여전히 불확실한 수요가 부담스럽지만 제조 업체들의 감산 의지와 재고 방향성을 감안하면 주가의 기간 조정 구간을 잘 활용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며 “중장기 방향성을 감안해 인내심 있는 투자가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