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천 아래 지하통로 만들어
둘로 나뉜 대전역∼옛 충남도청 사이 지하상가가 30년 만에 연결됐다.
대전시는 대전천으로 단절됐던 대전역 쪽 지하상가(역전지하상가)와 옛 충남도청 쪽 지하상가(중앙로지하상가)를 지하 통로로 연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전천 아래에 만든 지하 통로는 폭 11m, 길이 140m로 이곳에는 통로와 함께 청년창업실, 복합문화공간, 전시공간 등이 조성됐다. 또 지상에서 지하로 쉽게 내려갈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됐다.
청년창업실은 대전지역 청년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 웹·디자인, 영상,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 창업 희망자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복합문화공간은 소규모 강연(도서, 문화, 교양 등), 공연 공간으로, 전시공간은 청년 작가 및 지역 작가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대전시가 2019년 실시한 이곳 지하상가 연결통로 주변 보행 통행량은 평일 하루 1만900명, 휴일 1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연결통로 개통으로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981년 개통한 역전지하상가에는 213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이후 1994년에는 중앙로지하상가가 개통했으며 두 곳 모두 601개 점포가 들어서 있다.
한편 연결통로 공사 과정에서 목척교 인근 일부 상가 건물에 금이 가고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해 시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