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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물총축제, 4년 만에 돌아온다

입력 | 2023-07-12 03:00:00

서울 곳곳서 ‘문화예술축제’
마포구서 열리는 ‘워터건 페스티벌’… 서바이벌 게임 콘셉트에 DJ파티까지
신촌에선 예술가 96팀이 작품 선봬
여름방학 어린이 위한 오페라 공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물총 축제가 4년 만에 서울 도심에서 다시 열린다.

참가자들은 서바이벌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 콘셉트로 조성된 행사장에서 서로에게 물총을 쏘며 무더위를 식히게 된다. DJ 파티와 댄스 공연도 준비돼 있다. 그 밖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오페라 공연, 실험적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페스티벌 등이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 4년 만의 도심 속 물총축제
서울시는 7, 8월 서울 도심에서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문화예술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우선 8월 12, 13일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W.G.F(워터건 페스티벌) 물총축제’가 열린다. 물총축제는 2013∼2019년 7년 동안 약 100만 명이 참가한 서울의 대표 여름 축제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2019년 이후 개최가 중단됐다. 행사가 4년 만에 재개되며 장소는 기존에 열리던 신촌 일대에서 원형의 넓은 부지를 가진 마포구 문화비축기지로 바뀌었다.

행사 주관사인 헤이웨이는 이번 축제에서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콘셉트를 행사장에 구현할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는 100명 중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경쟁하는 게임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전장의 요소를 행사장 곳곳에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1차 사전예매 당시 티켓 3000장이 모두 매진돼 추가 판매를 준비할 정도로 참가 열기가 뜨겁다”고 했다. 기존에는 행사장에 무료존과 유료존이 따로 있었지만, 올해는 전면 유료(입장권 3만 원)로 바뀌었다.

8월 8∼27일 서대문구 신촌문화발전소 일대에선 예술가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23’이 열린다. 예술가들의 자유롭고 주체적인 영감을 선보이는 축제로, 총 96팀이 ‘모두를 초대합니다’란 주제하에 실험적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관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부분의 작품에 관람 제한 연령을 없앴다. 장애인 선예매 및 할인 시스템도 도입했다.



● 여름방학 만끽할 ‘어린이 축제’도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축제도 준비돼 있다. 이달 19∼22일 은평구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선 ‘2023 서울 어린이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린다. ‘해결사 푸우’, ‘헨젤과 그레텔’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오페라 공연과 참여형 공연, 포토존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달 15∼30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열리는 ‘2023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도 국내외 우수한 아동청소년연극 10개를 만날 수 있다.

광복 78주년을 기념해 독립 전후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도 열린다. 8월 12∼15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리는 ‘서대문독립페스타’에선 ‘독립과 평화’를 주제로 한 기념음악회와 기획 전시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같은 달 12, 13일 서울놀이마당에선 여성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김마리아’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에서 열리는 계절별 축제 정보는 스마트서울맵(map.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길찾기, 지도 복사 기능도 지원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시민들이 가족 및 친구와 함께 축제를 즐기며 활기찬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에 활력이 될 수 있는 축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