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8일 10주년 조간신문 기사 소개하며 현안 분석 이준석-이철희 등 거쳐간 패널 화려 “20주년, 30주년까지 사랑받고 싶죠”
이달 8일 방송 10주년을 맞은 채널A 간판 프로그램 ‘김진의 돌직구 쇼’를 진행하는 김진 앵커(왼쪽)와 이민희 PD. 이들은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돌직구 쇼 팬덤이 생겼다”며 “생방송 시청에 이어 유튜브 채팅창에서도 활발하게 소통하는 고정팬들 덕분에 새로운 시청자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2613회 3482시간 방송, 유튜브 누적 조회수 2억 뷰.’
이달 8일 방송 10주년을 맞은 채널A 간판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진의 돌직구 쇼’(월∼금요일 오전 8시 50분)가 세운 기록들이다. 2013년 7월 8일 첫선을 보인 돌직구 쇼는 최근 2년여 동안 동 시간대 종합편성채널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1년 6월 7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돌직구 쇼의 평균 종편 점유율은 47.9%에 달했다. 종편 시청자 중 절반 가까이가 돌직구 쇼를 시청한다는 얘기다.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1층 채널A 오픈 스튜디오에서 돌직구 쇼 진행자인 김진 앵커(37)와 이민희 PD(41)를 10일 만났다. 첫 방송 때부터 진행을 맡아온 김 앵커는 “돌직구 쇼를 10년간 하면서 50% 가까운 종편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보람을 느낀 순간이 많았다”고 했다. 김 앵커는 2017년 프랑스 연수 기간 3개월을 제외하곤 첫 회부터 현재까지 앵커로 활약 중이다. 7년 전부터 연출을 맡아온 이 PD는 “돌직구 쇼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책임감도 커진다. ‘쉽게 방송하면 안 된다’는 사명감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돌직구 쇼는 앵커와 제작진의 합이 중요하다. 김 앵커는 “최고의 투수와 포수 같은 조합”이라며 “투수인 제가 어떤 공을 던져도 이 PD가 능숙한 포수처럼 방송을 잘 이끌어준다”고 했다. 이 PD는 “김 앵커는 생방송 중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사건이 발생해 속보를 내보내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제작진이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해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끼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오픈 스튜디오에서 매일 만날 수 있는 돌직구 쇼는 대한민국의 중심인 광화문에서 뉴스를 진행한다는 상징성을 지녔다. 김 앵커는 “돌직구 쇼는 연극 무대처럼 유리벽 너머 관객(시청자)이 직접 지켜보고 있다. 진행자로서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들은 오랜 시간 함께한 패널들의 성장을 보며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체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철희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돌직구 쇼 패널로 활동했다. 김 앵커는 “돌직구 쇼를 거쳐 간 수많은 정치인들이 주류 정치인이 되었다. 좋은 패널들이 역량을 갖고 성장한 만큼 돌직구 쇼도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지금처럼 열심히 하겠습니다. 시청자들이 ‘돌직구 쇼 진짜 괜찮아. 꼭 한번 봐’라고 추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이 PD)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