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서부경찰서
“누구도 저에게 손 내밀어 주지 않고 범죄자 취급했는데 형사님을 뵙고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진심으로 다짐하게 됐습니다”
최근 제주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여청수사팀에 근무하는 임준일 경사 앞으로 손 편지 한통이 도착했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제주소년원에 수감 중인 A 군이었다.
제주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여청수사팀에 근무하는 임준일 경사는 지난달 타 지역 경찰서로부터 촉탁 수사를 의뢰받고 제주소년원에 수감 중인 A 군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또 A 군의 잠재력을 믿고 응원하는 등 진심 어린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임 경사의 이런 모습에 큰 감동을 받은 A 군은 소년원에 수감하며 자필로 작성한 감사의 편지를 제주서부경찰서로 보내왔다.
A 군은 자필 편지에 “저는 어렸을 적부터 비행을 일삼고 삐뚤게 살아왔다. 누구도 저에게 손 내밀어 주지 않고 범죄자 취급했는데 형사님을 뵙고,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진심으로 다짐하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것에 대해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 나가서 꼭 성공해서 좋은 곳에서 뵙고 싶다. 형사님은 제가 살아온 인생에서 가장 멋있으시고 본받고 싶은 분”이라며 “임준일 형사님 사랑합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편지는 임 경사가 근무하는 여청수사팀 뿐 아니라 경찰서 내부적으로 전 직원에게 공유되었으며 해당 경찰관을 포함한 수사관들의 사기를 크게 진작시켰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