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가 17일 제주도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채리티 오픈 위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 10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김주형(21?나이키 골프)과 임성재(25?CJ대한통운) 등 한국인 골퍼 8명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나선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럽투어인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1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클럽(파70·7237야드)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900만달러.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은 PGA투어와 DP월드투어의 전략적 제휴에 따른 첫 공동 주관 대회로 위상이 높다. DP월드투어 기준 최상위 5개 대회를 일컫는 ‘롤렉스 시리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3위 로리 매킬로이(영국), 4위 패트릭 캔틀레이, 6위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등 톱10 선수들 중 8명이 대회에 참가한다. 이 중 쇼플리는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한국 선수로는 김주형과 임성재를 비롯해 이경훈(32?CJ대한통운),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 안병훈(32·CJ대한통운) 등 PGA투어 소속 선수 5명과 김영수(34·동문건설), 김비오(33·호반건설), 서요섭(27·DB손해보험) 등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 3명이 참가한다.
김주형은 지난해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로 아쉽게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친 바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컷 탈락해 체면을 구겼던 임성재, 김비오, 이경훈은 명예 회복을 노린다.
참가자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선 날씨의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대회가 열리는 링크스 골프장은 바닷가에 위치해 바람과 돌풍 등 날씨 변수가 많다.
PGA투어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바람과 돌풍이 거셀 것이다. 비까지 배제할 수 없어 선수들에게는 힘든 도전이 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코스 난도도 높은 편이다. 10개의 파4 홀 가운데 3개는 지난 시즌 PGA투어에서 가장 어려운 톱15에 포함됐다. 또 페어웨이와 그린이 딱딱해 퍼팅시 구르는 거리와 방향까지 계산해야 한다.
낯선 코스를 마주해야 하는 한국 골퍼들은 대회 전부터 걱정을 표하고 있다.
김비오와 김영수도 “바람과의 싸움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미 코스 파악을 마친 만큼 잘 극복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다.
임성재는 “아이언샷의 거리감을 맞추는게 어려운데 잘 준비해 보겠다”며 “일단 컷 통과를 한 뒤 톱10, 톱5 나아가 우승까지 하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비오는 “코스에 잘 적응하고 익숙해진다면 지난해보다 훨씬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