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가 LIV 10개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 시리즈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합병 조건으로 PGA 스타 우즈와 매킬로이가 10개 LIV 대회 참가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11일(현지 시간) PGA와 LIV 전격 합병 관련 미 상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드러났다. 또 두 선수가 LIV 이벤트에 각자 구단주로 팀을 꾸려 참가해야 한다는 조건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PIF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이 조건들은 다만 현재 양측 합의안에는 담기지 않았다. 청문회에 출석한 론 프라이스 PGA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합병을 위해 LIV가 PGA에 내야 할 10억 달러 이상도 PIF가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적대적 경쟁관계인 PGA와 LIV가 지난달 6일 전격 합병을 선언하자 ‘스포츠 워싱(독재, 인권 문제 등을 스포츠로 희석하려는 시도)’ 논란이 일며 미 의회가 먼저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 법무부는 이번 합병의 독과점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