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전에서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문동주는 7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시즌 6승을 거뒀다. 뉴스1
이날 문동주는 최고구속 156km 빠른 공으로 팀 타율 1위 LG 타선을 압도했다. 문동주는 7회까지 공 86개만 던지며 피안타 세 개만 내줬다. 문동주는 지난달 24일 NC전에서도 공 90개로 피안타 2개만 허용한 채 개인 최다인 8이닝을 소화했었다. 이날 충분히 개인 최다이닝을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였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선두타자 박동원을 뜬공으로 잘 잡아냈지만 문보경-박해민-신민재로 이어지는 7~9번 하위타선에 볼넷, 2루타, 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김범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내일 비 예보가 있어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이날 경기에서 LG도 1-2로 뒤진 9회초를 마무리 고우석으로 실점 없이 막은 뒤 9회말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한화 마무리 박상원은 4번 타자 오스틴부터 시작된 LG 중심타선에 추가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문동주의 승리를 지켰다.
문동주는 이날 총 108구를 던져 한 경기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문동주는 “100구가 지날 때부터 마지막 타자라고 생각했는데 기회가 오는 것 같아서 오기가 생겼다. 끝까지 마무리 짓지는 못했지만 타자들과 적극적으로 싸우려고 했다”며 “모든 공을 피해가는 게 아니라 결과를 보려고 던졌던 게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최근 2경기 연속 4실점 이상을 기록해 고전했던 LG 선발투수 켈리는 이날 7이닝 동안 5피안타만 내주고 호투했지만 한화 타선에 1회에 안타 세 개를 몰아 허용해 2실점 한 게 패배로 이어졌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