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다 연승(10연승) 타이기록도 눈앞
두산 이승엽 감독. 뉴시스
두산의 9연승은 김태형 감독이 팀을 이끌던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9연승은 두산 감독이 데뷔 시즌 기록한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OB시절인 1982년 김영덕 감독, 1984년 김성근 감독이 각각 부임 첫 해에 9연승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기록은 내가 아닌 ‘팀 두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팬들이 만든 것이다. 전반기 남은 한 경기도 마무리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문승원의 상대는 두산의 7~9번 하위타선이었다. 아웃카운트 두 개면 끝날 이닝이었지만 강승호, 장승현이 연속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러자 ‘초보 두산타자’ 박준영이 2루타로 2-1 역전을 만들며 연승의 불씨를 살렸다.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박준영은 7일 1군에 콜업돼 12일 SSG전이 두산 타자로 치른 4번째 경기였다. 뉴시스
박준영의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은 두산은 8회 양의지의 솔로포로 1점 더 달아났다. 박준영은 9회에도 상대 3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해 정수빈의 내야안타 때 또 나온 상대 송구 실책으로 홈까지 밟으며 4-1 승리를 확정하는 득점을 추가했다.
박준영은 “꼭 연승을 이어가겠다고 (직전 경기 후) 잠실에서 팬분들에게 약속했는데 그 다짐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며 웃었다. 첫 콜업 경기에서 대타로 투입돼 유격수 수비를 본 후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아직 실책이 없는 박준영은 “조성환 수비코치님께서 정말 많이 신경 써주셨다. 안 좋은 점은 고치고 좋은 점을 발전시킬 수 있게 조언해주시셔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