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장관, 의사들 간담회서 밝혀 바이오 AI 대학원 등 만들기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이 환자 치료와 바이오 연구를 병행하고 있는 의사 겸 과학자들과 만나 “의사과학자들이 학부 과정부터 독립적인 연구자로 성장하기까지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12일 말했다. 의사 면허를 갖췄을 뿐 아니라 공학 및 기초과학 능력까지 겸비한 ‘의사과학자’ 수요가 높아지자 정부도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이날 삼성서울병원에서 의사과학자 20여 명과 만나 현장 의견을 들었다. 이 간담회에 참석한 모지훈 단국대 의대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연구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연구 과제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보상 문제”라며 “의사과학자 양성 단계에서 지속적인 연구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 ‘아리바이오’의 정재준 대표는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레켐비’의 경우 의사과학자들이 개발 초기에 참여했다면 더욱 효율적인 약물 개발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의사과학자에 대한 국내 수요는 높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