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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군인에 3배 요금 요구한 택시기사…거절당하자 부대로 유턴

입력 | 2023-07-13 07:32:00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휴가 나온 군인에게 미터기 금액의 3배가 넘는 요금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다시 부대로 차를 돌린 택시기사의 횡포가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휴가 나온 군인을 부대로 돌려보낸 택시기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강원도 인제의 군인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 씨는 OO 개인콜택시를 타고 8800원 거리를 이동했는데 택시기사가 “이 정도 거리면 돈도 안 된다, 기름 값도 안 나온다”며 3만원을 지불하라고 요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 씨는 “이건 좀 아니지 않냐. 불법 아니냐”고 항의했고, 택시기사는 A 씨의 군복에 적힌 이름을 보고 노트에 적더니 ‘너희 당직사령이랑 포대장한테 보고해야겠다. 교육 좀 받아야겠다’고 협박을 했다고 밝혔다.

또 “기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저희를 태운 채로 다시 부대로 돌아가 당직사령까지 불러내면서 난리를 치더라. 군대 시스템 다 알고 있는 것 같고 이런 식으로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해 한두 번 사기쳐본 솜씨가 아닌 것 같다. OO 개인콜택시는 사기 택시니까 다른 사람은 피해 안 보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사연을 접한 다른 누리꾼은 “포항 남문에서 터미널까지 택시타고 가는데 옆 중대 후배 있길래 가는 길에 기차역에서 내리고 나는 터미널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택시기사가 2명 탔으니깐 요금을 다 따로 내야 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다른 누리꾼도 “휴가 나올 때 4명이서 같이 타니까 4명한테 각각 기본요금 다 받는 기사가 있었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